北 `선입금’ 주장, 6.15 남북정상회담 연상

북핵 6자회담이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입금 문제로 파행에 처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 파운데이션 선임 연구원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현대측이 자금을 송금하지 않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평양 향발이 늦어졌던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행이 지연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돈을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동결 해제된 BDA자금 2천500만달러가 중국은행에 개설된 북한계좌에 입금될 때까지는 6자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북한측 입장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의 ‘선입금’ 주장과 비슷하다는 것.

스나이더 연구원은 6자회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놀랄 일이 아니지만 미국 관리들이 이미 BDA문제 해결을 약속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휴회는 비생산적”이라면서 “이는 6자회담의 후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이 6자회담의 끝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모든 관련 당사자들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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