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상주입 전초’ 평양 유선방송국 60돌

북한 평양시의 유선방송국(국장 김창국)이 창립 60돌을 맞아 1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념보고회가 열렸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14일 전했다.

북한은 남한의 케이블TV와 달리 라디오 방송인 유선방송국을 평양시를 비롯해 각 도에 두고 체제 선전과 주민들에 대한 세뇌교육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 유선방송 청취를 위해 모든 가구에 스피커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각 지역 유선방송국에서 송출하는 방송을 주민들이 청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유선방송국은 조선중앙방송위원회에서 제작하는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을 중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편집한 자체 방송을 함께 내보낸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은 조선중앙방송도 개인별 라디오 수신기를 통해서보다는 유선방송국이 중계하는 것을 주로 듣게 된다.

평양시 유선방송국은 체제 선전과 북한 당국의 노선과 정책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하는 대표적 방송국이다.

특히 평양시 유선방송국은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라디오총국 제3방송편집국에서 제작하는 제3방송도 송출해 시민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제3방송은 각 가구에서 스피커를 통해서만 청취할 수 있는데,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되는 내용을 주로 전달하는 수단이다.

특히 일부 주민 사이에서 나타나는 불법 행위나 비리, 교통질서 위반 행태 등을 기관과 개인 이름을 직접 거명해 비판하거나 고위 외국 인사들의 방북이나 주요 행사 등이 열릴 때 주민들이 취해야 할 행동과 발언 등에 대해 사전에 알려주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번 창립 60돌 기념보고회에는 곽범기 내각 부총리, 류영섭 체신상, 김해성 평양시당위원회 비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축하문이 전달됐다.

축하문은 이 방송국이 지난 60년동안 “맡겨진 혁명 임무를 원만히 수행”했다고 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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