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시 발언’ 부정적 영향 경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최근 한.일 순방 중 아시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주창, 북한과 중국을 압박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파쇼 미국의 자유, 민주주의 타령은 궤변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산 미 공군기지를 방문, 북한을 ‘어둠 속의 숨겨진 땅’으로 지칭한 것과 16일 일본 교토 연설에서 민주주의 확산을 강조한 발언을 거론, “미국 집권자는 자기의 무모한 발언이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에 부정적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공약한 6자회담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은 상호 존중과 평화적 공존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조.미 대화의 막 뒤에서 미국식 민주주의 혁명의 각본을 짜고 있는 미국 지배층의 음흉한 책동은 우리를 더욱 각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세상이 다 아는 바와 같이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무참히 짓밟는 세계 최대의 인권유린국”이라며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테러전을 ’사상의 자유, 인간의 생존권을 유린하는 파쇼적 폭압’의 가장 뚜렷한 실례로 꼽았다.

이어 “반전평화를 제창하면 배신자로 매도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호전적인 애국주의의 선풍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며 “전쟁 대통령이 색깔혁명의 간판 밑에 국가테러에 앞장서고 21세기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진행된 살인적인 고문을 거리낌없이 두둔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 오늘의 민주주의 국가 미국의 진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논평은 “미국 집권자가 그런 눅거리(내용이 없고 보잘 것 없는) 타령으로 이라크에서의 미군 사망자 증가와 ‘리크 게이트’ 등에 의한 집권 후 최악의 궁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그러나 부시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고 ‘미국 집권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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