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미’ 목청…행사는 눈에 안띄어

북한은 매년 6월 25일을 전후해 미국의 전쟁 책임을 거론하면서 반미 공세를 대대적으로 높여왔다.

전쟁 발발 55주년이 되는 올해도 북한 매체들이 반미감정을 드러내고 있지만 평양시 군중집회 등 대규모 행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언론 보도 역시 예년의 비난 수위를 크게 넘지 않는 ’평범한’ 수준이다.

2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조선전쟁은 면밀한 준비 밑에 감행된 침략전쟁”이라며 “미제는 1950년대 우리 공화국(북한)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을 도발하고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재난을 들씌운 철천지 원쑤”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미제의 조선침략전쟁은 야만적인 살인ㆍ민족말살ㆍ평화파괴 전쟁이었다”며 “미제의 죄악은 두고두고 역사와 인류 양심의 저주와 규탄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다른 논설을 통해 “날로 노골화되는 미국의 북침 핵전쟁 도발책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는 격화되고 있으며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핵전쟁으로 될 것은 명백하며 민족의 존재 자체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것은 민족적 화해와 협력, 자주통일을 위한 중요한 과업”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도 “미제는 도발자로서 응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미제가 지난 조선전쟁에서 이루지 못한 침략야망을 실현해 보려고 오늘도 새 전쟁 도발책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은 “이제 남은 것은 전쟁발발을 알리는 신호탄에 방아쇠를 당기는 것 뿐”이라며 “미제가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 힘으로 압살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북한 언론매체는 이날 6.25전쟁과 관련해 ’정의의 총대는 승리의 담보’, ’새 전쟁의 불을 지르려고’, ’휴지장이 되어버린 작전계획들’, ’수령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이상 노동신문), ’미국놈들이 조선사람을 잘못 보았소’, ’1950년대의 교훈을 명심하라’(이상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피는 피로써 불은 불로써 우리는 대답하리’(평양방송), ’6.25 뒤에는 7.27이 있다’(조선중앙방송) 등을 내보냈다.

그러나 반미 군중집회나 행사 소식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다만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시문학분과위원회 소속 시인들의 시낭송 모임이 진행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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