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정원 도청사건’ 수사 연일 공세

북한이 검찰의 국가정보원 불법도청사건 수사에 대해 “통일세력 말살”이라고 비판하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남조선 검찰이 김대중 정권 시기 국가정보원 원장인 임동원과 신건을 전격 구속한 것은 6.15통일세력과 그 주역들을 칼질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정치적 모략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이번 수사는 김대중 정권 시기에 불법도청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시작됐는데 그 사실도 의문이지만 수사의 과녁부터가 잘못 설정됐다”면서 “남조선 불법도청의 원흉은 역대 군사파쇼 정권과 한나라당”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민주세력 탄압과 인권 탄압을 밥 먹듯 일삼은 장본인들을 놔 두고 불법도청사건 수사를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간판을 불법도청사건 수사로 달았다면 마땅히 군사파쇼 정권과 한나라당의 범죄부터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남조선 검찰이 불법도청 원조세력의 시녀가 되어 놀아나는 것도 엄중하지만 문제는 정치에 있다”며 “우리는 남조선 현 정부가 집권 초기 한나라당에 농락돼 반역적인 특검법을 받아들여 6.15공동선언 채택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줄줄이 재판처형한 치욕스러운 과거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남조선의 진보개혁, 6.15통일세력은 사태의 진상을 똑바로 보고 각성해 친미보수세력의 분열 이간책동에 맞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2일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의 자살에 대해 “검찰의 6.15주역 공격과정에서 생긴 정치적 타살사건”이라고 비판했으며,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20일 “불법도청사건은 6.15주역 매장용”이라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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