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정구 사태’ 침묵으로 일관

남한이 ‘강정구 사태’로 연일 떠들썩하지만 북한은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다시피 하고 있다.

북한 당국과 언론매체는 지난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의 사상 첫 지휘권 발동으로 촉발된 ‘강정구 사태’에 대해 17일 오후까지 논평 발표 등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은 천 법무의 지휘에 반발해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고 청와대가 이를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사표를 수리하는 등 급박하게 이어진 남측의 상황 전개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일절 다루지 않고 있다.

다만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이 지난 14일 강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규탄하는 남한 시민단체의 성명 발표사실과 그 내용을 보도한 것이 최근 북한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전부다.

이 성명은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가 허준영 경찰청장의 강 교수 사법처리 시사 발언 및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의 취업제한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것이다.

북측이 자신들이 줄곧 주장해온 국가보안법 폐지와 밀접히 연관된 이번 ‘강정구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것은 매우 신중한 태도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측이 남한 여론을 지켜보며 6자회담과 남북관계 영향 등 사태의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북측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들에게 자극적일 수밖에 없는 내용인 ‘북한군의 격멸’, ‘북한정권의 제거’ 등이 포함된 ‘한미 작전기획 지침’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논평을 하지 않고 인용보도만을 해 눈길을 끌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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