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浮島丸폭침사건’ 학술토론회

북한 사회과학원은 23일 역사학자를 초청해 ‘우키시마마루’(浮島丸)사건 60주년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를 조명했다.

우키시마마루사건은 일본에 강제로 끌려왔던 조선인 5천여명이 광복을 맞아 귀국하기 위해 당시 일본해군 수송선인 우키시마마루를 타고 가다가 교토 근처 마이쓰루만에서 폭발, 침몰한 사건이다.

24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태형철 사회과학원장을 비롯한 평양시내 대학의 사회과학분야 교원과 연구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술토론회에서는 박학철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제갈명 김형직사범대학 교수, 리진우 사회과학원 연구사, 리종선 김철주사범대학 교수, 리경철 사회과학원 실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토론회에서는 ‘우키시마마루 사건 발생의 사회적 배경’(박학철), ‘우키시마마루 폭침사건은 일제에 의해 조작된 계획적이며 의도적인 모략의 산물’(제갈명), ‘우키시마마루 승선자들에게 감행한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리진우), ‘우키시마마루 폭침 희생자 규모에 대한 일본당국의 왜곡책동’(리종선), ‘우키시마마루 폭침사건에 대한 일본의 법적 책임’(리경철) 등이 발표됐다.

중앙방송은 “토론자들이 우키시마마루 폭침사건이 ‘일제에 의해 조작 감행된 반인륜적이며 민족배타적인 조선인 대학살이었다’는 데 대해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자료를 들어 논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사건이 일본정부가 발표한 ‘연합군이 부설한 기뢰 때문’이 아니라 일본군의 조직적이고도 면밀한 계획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한 후 ▲이 배의 출항과 조선인 승선이 일본 정부의 지시 밑에 군부에 의해 강제로 이뤄진 점 ▲배의 목적지가 처음부터 부산항이 아니라 마이쓰루항으로 정해져 있던 점 ▲배가 폭파되기 전 일본해군의 부산스러운 움직임과 전마선에 의한 탈출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조선인 강제연행자에 대한 일본 당국의 배타주의 ▲패전에 대해 앙갚음을 하려는 당시 아오모리현 오미나토(우키시마마루호 출발지) 지역 분위기 등도 지적됐다.

또 당시 일본의 사후처리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일본이 ▲사고 당시 구조도 하지 않았고 ▲진상조사도 전혀 진행하지 않았으며 ▲관련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피해 생존자들의 요구를 묵살, 사실을 은폐하였을 뿐 아니라 ▲생존자들의 고소를 기각,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의 이러한 처사는 인간의 초보적인 도의도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우키시마마루 사건에 대한 일본의 처사에 분노를 터트리며 “백년숙적 일본이 모든 과거범죄에 대해 철저히 사죄, 보상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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