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27일남측 함정이 서해 북측 수역을 노골적으로 침범해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해군사령부는 이날 ’보도’를 통해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군 전투함선들이 매일과 같이 구월봉(황해남도 강령군) 남쪽의 우리측영해 깊이 들어와 공공연히 돌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엄중한 것은 남조선 해군이 언론을 통해 우리측 수역에 대한 저들의 침범행위를 정당화하면서 외세에 의해 그어진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을 끝까지 고집하고 유지하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며 북측 수역 ‘침범’은 남측 군부의 ‘계획적인 조작’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군사령부는 이어 “남조선 군 당국자들이 사태의 엄중성을 똑바로 보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하며 일단 서해상에서 또다시 군사적 충돌사건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데 대해 다시 주의를 환기시킨다”고 말했다.
올 들어 북한이 남측 함정의 북측 수역 침범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북한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남한 함정이 17∼18일에 이어 21일 서해 황해남도 강령군 구월봉 남쪽 해상의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24일 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21일 이후에도 남한 전투함선들의 서해 우리측 수역에 대한 침범행위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남측군부에 주의를 환기시킨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