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금평 주민 이주 시작…책임자는 장성택”







▲황금평 주민들 이주 예상지역/그래픽=김태홍 기자

최근 북중간 경제지대(경협 특구) 개발 착공식이 진행된 가운데 북한이 신의주 황금평에서 주민 이주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 내부소식통은 13일 “황금평·위화도 특구 착공식 직후 지난 10일부터 황금평 거주 농민들이 용천군의 협동농장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주하는 사람들은 용천·염주군 일대의 농촌으로 배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황금평 주민 이주 작업은 두 차례로 나뉘어 추진될 전망이다. 북한이 황금평을 내부와 철저히 분리해서 개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1백 수십 가구로 추정되고 있는 황금평 거주 주민 중 절반 정도는 올해 농사 수확을 위해 11월 말까지 남아 있게 된다. 황금평은 현재 모내기가 진행된 상태다.


1차 이주 대상에 포함된 주민들은 다음달 말까지 짐을 싸야 한다. 북한은 황금평 내 협동농장이 평양북도 당위원회 간부들과 인근 지역 국경경비대의 식량 공급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올해 가을수확까지는 농사를 유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을 수확 이후 현지 주민들이 모두 떠나고 나면 평양과 신의주에서 선발된 행정일꾼들이 황금평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식통은 “황금평·위화도 특구 사업의 총 책임자로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내정됐다”면서 “황금평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고 나면 평양과 신의주에서 선발된 일꾼들이 모두 이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성택은 황금평 개발 책임자로 착공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평·위화도 특구 개발 사업의 총책임자로 장성택이 임명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북한이 내세우는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분기점이 될 황금평·위화도 개발사업 총책임자에 장성택이 앉게 됐다는 점은 김정일-정은 부자의 권력세습 구도에서 장성택이 차지하는 존재감을 다시한번 확인케 해준다. 리수용 합영투자위원장은 중국측 파트너를 직접 상대하는 행정 책임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신의주는 물론이고 평양에 있는 간부들도 황금평이나 위화도로 파견되기 위해 장성택의 사람들에게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간부들에게 ‘특구를 통해 황색바람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간부강연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신의주 뿐 아니라 평양에서도 이번 경제특구로 인해 국가 살림이 개선될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황금평 모습./(데일리NK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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