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강댐, 닫으면 가뭄 열면 물난리”…南 쥐락펴락?

▲ 황강댐 추정위치 <그래픽=동아일보>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 물을 가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임진강 수량의 20% 정도를 북한측이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황강댐에서 지난해 말부터 물을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국방부를 통해 최근 확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황강댐은 저수량 규모가 3억~4억t인 다목적 댐으로 한탄강댐(2억7천만t) 팔당댐(2억4천4백만t) 청평댐(1억8천만t)보다 크다”며 “수자원 전문가들은 황강댐의 저수량이 임진강 유역 수량의 20% 정도를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북한은 임진강 상류에 3천만t 규모인 ‘4월5일댐’을 4호기까지 지은 데 이어 황강댐을 보유하면서 4억2천만~5억2천t에 이르는 물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남한쪽 임진강 유역의 수자원 관리권을 사실상 북한이 갖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로써 “북한이 물을 가두면 가두는 대로, 방류하면 방류하는 대로 하류인 남한 지역에 피해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하류로 흘려보낼 물을 가뒀다가 예성강으로 보내면 경기 북서부 지역 주민들이 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02년 12월 댐의 존재가 알려질 당시 연간 2억9천300만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임진강 본류에 군남홍수조절지(연천군 군남면·저수량 7천만t)를 만들기 시작해 올해 말 공정 75%를 목표로 공사 중이고, 지난해부터 지류인 한탄강에 들어설 한탄강댐(2억7천만t) 공사가 시작돼 2012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측은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댐만으로는 북한이 물을 가두거나 갑자기 방류할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신문은 “국가정보원과 통일부는 황강댐의 담수사실을 지난해 12월부터 파악했지만 정부 차원의 협의와 대응책 준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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