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화폐개혁 후 `평양 쌀값’ 59배로 올라

북한 `장마당(시장)’ 물가의 지표격인 쌀값이 작년 화폐개혁(11.30)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평양의 경우 불과 3개월여만에 거의 60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 폭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폐개혁 이후 과도한 통화 팽창과 신권의 가치 하락, 북중 교역 위축 등이 지목되고 있다.


15일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평양의 쌀값은 kg당 1천300원(구권 13만원 해당)으로 화폐개혁 직전인 작년 11월22일의 2천200원(구권 기준)과 비교하면 59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서북 국경의 신의주(신권 기준 22원→1천100원, 50배)와 동북 국경의 혜산(〃 23원→1천450원, 63배)에서도 쌀값은 비슷한 급등세를 보였다.


북한은 화폐개혁 이후 `구권 100원 대 신권 1원’ 비율로 돈을 바꿔줘 화폐 가치를 한꺼번에 100배 절상했다.


데일리NK 관계자는 “북한의 장마당(시장) 물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평양, 신의주, 혜산 세 도시의 쌀값을 모니터해왔다”면서 “1월 말 400원선까지 오른 쌀값이 2월 초 장마당 통제가 풀리면서 한때 주춤했으나 신권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2월 하순부터 다시 급등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쌀값 동향에 밝은 국책 연구기관 연구원은 “북한에서 연초에 쌀값이 이렇게 급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화폐개혁의 부작용 때문인 것 같다”면서 “화폐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시장에 현물이 나오지 않아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NK관계자는 “지난주 후반부터 상승세가 조금 꺾여 10일 현재 신의주에서는 900원까지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이는 일시적 조정으로 보이며, 머지 않아 쌀값이 화폐개혁 이전 구권 표시 가격과 비슷해져 결국 화폐개혁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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