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화보가 소개한 문예.체육부문 ‘꿈나무’들

북한의 월간 화보인 ‘조선’ 3월호는 문화예술과 체육부문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꼬마 재간둥이 5명을 소개했다.

13일 입수된 이 잡지가 내세운 꿈나무들은 ‘나어린 미술가’ 리승범, ‘소녀 태권도 선수’ 정향, ‘5가지의 악기를 다루는 소년’ 남세영, ‘세살 때부터 바둑 신동’ 리범, ‘꼬마시인’ 김은향이다.

평양부흥중학교(중.고등학교) 1학년인 리승범(13)은 6세때 평양미술축전 유치원조에서 조선화 ‘아침’과 ‘동물원에서’를 몰골(沒骨)기법(동양화에서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먹이나 물감을 찍어 그리는 기법)으로 그려 1등을 차지해 천재성을 드러냈다.

9세 때인 2004년에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국제아동미술전람회에 조선화 ‘전쟁을 반대하는 행성의 어린이들’을 출품해 수상했으며, 이듬해는 일본에서 열린 ‘나의 생활’ 주제 아시아어린이 미술축전에서 최고상인 그랜드상과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에 대해 잡지는 “나이는 어리지만 그림의 개성이 뚜렷하다”며 “사람들은 그를 ‘촉망되는 미술가’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평양삼흥중학교 3학년인 ‘소녀 태권도 선수’ 정향(14)은 신장이 156㎝에 가냘픈 체형이지만, 성인들도 하기 힘든 2.2m 도약을 하면서 앞차기를 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고 화보는 전했다.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지 3년밖에 안되지만 지난해 열린 제33차 ‘정일봉상’ 전국 청소년학생체육경기 소년조에서 틀동작(품새)과 맞서기(대련) 등에서 우승했다.

잡지는 “동작이 정확하면서도 유연하며 조약(도약)이 좋다”며 “세계적인 강자가 될 꿈을 안고 훈련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음악교육 기관인 금성학원 3학년인 남세영은 유치원 때 장구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북, 피리, 새납(태평소), 장새납을 독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여자같은 예쁘장한 외모이지만, 장구 독주는 “재치있고 박력이 있으며 속도가 있고 진취적”이라 어깨춤을 절로 추게 한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그는 학생소년예술단에 소속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공연에도 참가, 인기를 모았다.

평양장훈제1유치원에 다니는 리범(6) 어린이는 이미 3세 때 제6차 평양시 어린이바둑경기에 출전해 기술상을 받을 정도로 ‘바둑신동’으로 불린다.

똘망똘망한 모습에 나이에 맞지 않게 장난감보다 바둑판에 앉아 바둑두기를 더 좋아한다는 이 꼬마는 “비상한 기억력, 경기 정황에 대한 정확한 포착, 대방(상대)을 궁지에 몰아 넣는 신속한 대응으로 자기보다 위인 형님, 누나들과 경기에서도 언제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운영해 나간다”고 잡지는 극찬했다.

‘꼬마 소녀시인’ 김은향은 평양대신중교 3학년생으로 “남달리 사물에 대한 관찰과 주위 세계에 대한 포착이 예민”하다고 화보는 평가하고 시 읊기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그동안 써온 시가운데 25편을 골라 동시집 ‘장군님 따르는 마음’을 만들어 편지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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