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홍석중 소설 ‘황진이’ 어휘사전 출간

북한 작가 홍석중의 장편 ’황진이’에 나오는 어휘를 설명한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 어휘사전’이 24일 출간됐다.

국내에서 북한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각종 어휘를 체계적으로 배열, 뜻을 풀이한 어휘사전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일 작품에 대한 어휘사전이 출간된 것으로는 1997년 ’박경리의 토지 사전’에 이어 두 번째다.

출판사 대훈닷컴은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가 남측과 북측의 언어 이질성이 얼마나 심각한 가를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작품에 남측과 북측에서 두루 쓰이는 언어가 많아 살아있는 어휘를 맛볼 수 있어 어휘사전을 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휘사전에는 총 7천289개의 표제어와 이에 따른 예문이 실렸다. 단어가 6천412개, 속담이 530개, 관용어가 347개다. 이가운데 남측과 북측에서 두루 쓰이는 어휘가 4천903개, 북측에서만 쓰이는 어휘가 2천386개다.

’황진이’에는 생소한 말들이 많이 나온다.

어휘사전에 수록된 단어 가운데 수염이나 머리털 따위가 좀 길고 촘촘하게 많이 나서 어지럽고 보기 흉한 사람이라는 뜻의 ’더벙추’, 귀싸대기를 뜻하는 ’귀쌈’ 등 알듯말듯한 말들이 그것이다.

어휘사전을 통해 ’걸이’(옷걸이), ’비양스럽다’(비아냥스럽다), ’걸음씨’(걸음걸이), ’호상’(상호), ’승부다툼’(경쟁), ’처용춤’(처용무) 등 남측과 북측의 언어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엮은 임무출(경북 진량중학교 국어 교사)씨는 “2004년 8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22개월 동안 책을 준비했다”며 “책 발간을 계기로 점점 이질화돼 가는 언어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서문에 적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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