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혜산서 돌연 철조망 해체 작업…김정은 지시 소문”

소식통 "김정은 방문 이후 해체 작업 시작...경계태세는 강화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양강도를 방문한 이후 주민 도강(渡江)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철조망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양강도) 혜산시 국경연선에 있는 몇 곳의 철조망들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장군님(김정은)이 양강도 지역을 시찰하고 나서 철조망 해체를 지시했다는 소문이 나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는 ‘외국인들이 연선지대를 지나다 우리(북한) 주민들이 철조망 안에 산다며 인권 시비를 할 수 있으니 당장 (철조망을) 해체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라며 “실제 혜산시 강구동부터 철조망 해체 작업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철조망이 해체되고 있는 지역은 강폭이 채 50m도 되지 않아 중국(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현)에서 북한(양강도 혜산)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다만 소식통은 철조망이 갑작스럽게 해체된 이후 국경 인근의 경계·감시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철조망이 없어지니 국경 경비대원들이 (국경) 근처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며 “철조망을 믿고 해이되어(해이해져) 있던 국경 경비대원들의 신경이 최근 날카롭게 서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자, 철조망이 갑자기 없어진 것에 대해 주민들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최고지도자(김 위원장) 말 한마디면 있었던 것도 없어지고 없던 것도 생기는 판이다”며 “주민들도 눈치가 있어 국경 근처에는 아예 얼씬 거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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