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한달, 핵실험에서 회담복귀까지

북한의 핵실험 방침 천명→핵실험 강행→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북 추가실험 경고→중, 대북특사 파견→북미 6자회담 복귀 합의로 이어지는 숨가빴던 한 달이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3일 북한이 핵실험 방침을 전격적으로 천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고립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었다”면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로서 핵실험 계획을 공표했다.

북한은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였다.

핵실험 방침을 천명한 지 불과 엿새만인 9일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지하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강행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핵실험 계획 포기 촉구 의장성명(6일)도 소용이 없었다.

국제사회의 대응도 그 만큼 빨라졌다.

유엔은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 논의를 본격화했고, 일본도 이틀 만에 북한 선박, 상품, 관계자의 일본 접근을 봉쇄하는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결정했다.

이에 북한은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추가 핵실험을 시사하는 듯한 “연이은 물리적 대응조치”를 경고하며 강(强)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15일 유엔헌장 7장에 의거, 외교·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대북결의(안보리결의 1718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대북 압박을 강화했다.

하지만 북한도 물러서지 않았다.

북한 외무성은 17일 대북제재안을 미국의 각본에 따른 선전포고라면서 “자주권과 생존권을 털끝만큼이라도 침해하려 든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치솟던 위기는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의 지난달 18∼19일 방북길을 통해 일단 돌파구를 찾았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특사자격으로 방북한 탕 국무위원의 강한 항의와 설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추가 핵실험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음을 확인했다.

6자회담 복귀에 대해서도 약간 신축적 입장을 보였다.

이후 중국은 탕 국무위원의 방북 성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중재에 들어갔다.

북한과 미국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자회동을 제의했고, 이에 따라 북미 양국은 지난달 31일 베이징(北京)에서 머리를 맞댄 끝에 중단된 지 1년만에 6자회담 재개에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전제 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했다”는 미국측 주장과 “금융제재 논의.해결 전제하에 회담에 나가기로 했다”는 북한측 입장이 벌써 상반된 것이 보여주듯 6자회담의 전도는 여전히 ’시계 제로’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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