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인천 외자·AG 유치 비상

북한 핵실험 단행과 관련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외국자본과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대북 교류사업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태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 핵실험과 관련 외국 투자자들의 문의사항이 접수된 것은 없으나 앞으로 외자유치에 악영할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 게일사나 포트만그룹 등의 사업추진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협상이 진행 중인 일부 외자유치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유치위원회도 2014년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 다음 달로 예정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평가단의 인천 방문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OCA 유치도시 평가단은 오는 11월 12~14일 인천을 방문해 도시 특징과 기후.환경조건, 경기장, 숙박시설, 대회 프로그램, 보건 의료체계 등 23개 항목을 점검할 예정이다.

OCA는 내년 4월 쿠웨이트에서 열릴 예정인 임시총회에서 45개 회원국들의 표결로 2014년 개최도시를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 인천과 인도 델리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개최도시 선정이 내년 4월로 아직 상당 기간이 남아있지만 이번 사태로 경쟁도시에서 제기할 수 있는 안전문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 OCA 회원국들을 적극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북한 미사일 파문으로 전면 중단된 인천시의 대북 교류사업도 이번 사태로 상당 기간 공백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올해 9~10월께 인천지역 청소년 100여명으로 ’남북 청소년 교류단’을 구성, 북한 역사유적을 탐방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전면 무산된 상태다.

또 시민들이 개성시내를 관광하는 프로젝트와 인천시립예술단 및 북측 예술단의 교환공연도 무기한 보류됐다.

시 관계자는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내년 본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었던 연간 40억원 규모의 대북교류기금 확보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태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자유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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