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위력 4킬로톤 정도”

북한 2차 핵실험의 위력이 러시아 측이 측정한 20킬로톤에 훨씬 못 미친다고 독일 과학자가 지적했다.

독일 함부르크대학 카를 프리드리히 폰 바이츠체커 과학평화연구소(ZNF)의 마르틴 칼리노프스키 교수는 26일 “2차 북한 핵실험의 폭발력은 4킬로톤가량으로 대략 3~8킬로톤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지하 핵실험의 폭발력이 최고 20킬로톤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칼리노프스키 교수는 “러시아가 어떻게 그런 수치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들은 틀렸다”고 말했다.

칼리노프스키 박사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규모를 지진파를 측정을 통해 계산했다.

그는 한편 이번 폭발이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공중에 떠다니는 방사능 입자를 채취하거나, 폭발로부터 생겨난 가스를 수집해 분석하는 길뿐이라면서, 그러나 폭발이 일어난 위치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핵실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했을 때에도 러시아 과학자들은 처음에 핵폭발의 위력을 5~15킬로톤 사이로 추정했으나 이후 전문가들은 폭발력을 1킬로톤 이하로 수정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속이려고 핵실험을 위장해 대량의 TNT를 폭파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됐었지만, 당시 이 같은 의혹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됨으로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칼리노프스키 박사는 “(2차 핵실험의) 위력 4킬로톤은 북한이 목표를 완전히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뜻하지만, 수 ㎏의 플루토늄으로 가능한 최대 폭발력과 큰 차이가 없다”며 “첫 핵실험은 북한의 기대에 비해 못 미친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북한으로서는 합격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핵실험이) 폭발력의 최대치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큰 핵폭발이었고,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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