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가능성 보도, 한국언론 신중해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시기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언론이 이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이었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폴 챔벌린씨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를 통해 “남한 언론이 북한의 핵실험을 불필요하게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RFA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일 방미 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핵실험을 연내에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남한 언론이 전했으나 22일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이 절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한다”고 보도하는 등 엇갈린 판단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챔벌린씨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남한 언론이 너무 추측성 보도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 같은 보도는 오히려 북한의 핵실험 감행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북한이 현재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모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만일에 북한이 일단 핵실험을 하고 나면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중국의 대응에 언급, “북한의 오랜 우방인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지역의 안정을 무엇보다도 원하기 때문에 결코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연료 공급을 중단하거나 경제 교류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은 더욱 심화 될 것이 뻔하며, 중국도 북한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