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濠전문가들 “동북아 불안정”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동북아 불안정이 지구촌의 가장 큰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호주 국제문제와 방위 전문가들이 밝혔다.

10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호주 국립대학 전략방위문제 연구소의 폴 딥 교수는 북한 핵실험이 호주 국가 이익에도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호주 외교정책의 초점을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이 포진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으로 돌려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딥 교수는 동북아 지역이 심각한 안정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면서 재래식 군사력과 핵무기의 밀집, 뿌리 깊은 적대감, 영토와 이념을 둘러싼 심각한 분쟁, 지역 국가들 사이에 좋지 못한 양국 관계 등이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은 중동지역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전략적으로 호주에 더 중요하다고 말해온 호주 정부 내 일부인사들의 견해에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핵실험으로 동북아 지역에서는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남한은 보다 강경한 대북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고, 일본은 보다 취약한 입장에 놓이게 되며, 중국은 오랜 동맹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에 보다 적대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북한 미사일이나 핵시설들을 공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단계에서는 유엔 안보리를 통해 제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매커리 대학에서 국제문제를 가르치고 있는 키스 슈터 박사는 이번 핵실험이 미국의 ’따귀를 때리는 것’이기는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입장에서 볼 때 11월 중간선거 등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슈터 박사는 중국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좀 더 거리를 둘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불안정이 동북아 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의욕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무엇보다 클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앞서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북한 핵실험 직후 강력하게 이를 비난하면서 유엔 안보리에 대해 신속한 대북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으로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이번 핵실험으로 동북아 지역을 불안으로 몰아넣었고 특히 한국의 안보가 위협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북한 핵실험으로 국제 관계에서 볼 때 9일은 ’아주 암담한 날’이 됐다고 개탄했다.

그는 10일 중 전재홍 호주주재 북한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호주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나 대사 추방 문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킴 비즐리 노동당 대표도 북한의 핵실험을 공격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하게 비난했다./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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