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이 중국의 권위있는 시사 주간지가 선정한 2006년 10대 국제뉴스 1위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이 10위에 올랐다.
시사주간지 요망(瞭望) 최신호는 올해 10대 국제뉴스 1위에 ‘북한 핵실험 세계를 놀래다’를 올리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위한 1718호 결의를 채택했으나 중국과 기타 관련국들의 노력으로 6자회담이 재개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났다고 지적했다.
요망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실험은 북한의 국제 이미지 개선, 미국과의 적대상태 종식 및 안전보장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국제사회의 제재를 초래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사정을 더욱 곤란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망은 마성룽(馬勝榮) 신화통신 부사장, 스인훙(時殷弘)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등 국제문제 전문가 57명의 투표에 의해 다득표 순으로 올해 10대 국제뉴스를 결정했다.
관영 신화통신 주관 하에 발행되는 요망은 10위에 ‘반기문 유엔의 조타수 되다’를 올리고,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는 그의 당선 소감을 소해하면서 그가 세계안전문제, 발전문제, 유엔개혁 등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격주간 시사잡지 반월담(半月談)은 북한의 핵실험을 9위에 올리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멋대로’ 핵실험을 진행함으로써 국제 핵확산 금지체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요망이 선정한 10대 국제뉴스는 다음과 같다.
①북한 핵실험 ②중국, 3대 정상회담 연속 주관 ③국제 석유가격 파동 ④이란 핵위기 지속적 격화 ⑤미 민주당 다시 상.하원 장악 ⑥아베(安倍) 일본 총리 방중, 대중국 외교 조정 ⑦레바논 무장충돌로 중동격동 ⑧중남미 여러 나라 대선서 좌익 승리 ⑨이라크 내전위기로 질주 ⑩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당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