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은 고립심화 자충수”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마저 등을 돌리게 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한.미.중.일.러 등 5개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2분기 `한반도 정세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핵실험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대화에 나서기 어려운 형국을 만들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분기별로 하는 설문 조사 결과를 수치화해 한반도 안보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호전과 악화를 구분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의 한반도안보 종합지수는 45.33을 기록,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50을 밑돌면서 하강 곡선을 그렸다.

북한과 주변국의 관계를 나타내는 항목들을 보면 북-중 관계가 1분기 58.45에서 2분기 43.91로 15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급격한 악화’를 나타냈다.

북-미와 북-일 관계도 32.69와 29.61로 악화 정도가 심해졌고 북-러 관계도 50.32로 낮아졌다.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예측지수에서는 남북한 관계가 27.88로 가장 낮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북-일 관계(33.22), 북-미 관계(39.74), 북-중 관계(46.15), 미국의 대북 압박조치 강화(45.51) 등 북한과 주변 열강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수가 모두 50 이하를 기록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발표된 한반도 정세보고서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전에 종료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연구소는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으로 이런 추세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앞으로 북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