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으로 日 파친코 업계 새삼 주목

북한의 핵실험이후 일본의 대중 도박산업인 파친코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파친코 업계를 한국계와 조총련계가 사실상 장악했고, 그 수입의 일부가 북한의 외화난 해결에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소위 ‘파친코 커넥션’ 때문에 파친코를 국민적 오락으로까지 생각하는 일본인들로서는 심기가 불편한 탓이다.

인쇄업종 종사자로 도쿄 거리에서 만난 쿠즈하라(55)씨는 “내가 쓰는 돈이 (북한의 핵실험 등) 그 같은 일을 돕는다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다”며 “파친코에 가는 것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 전문가들은 일본의 파친코 산업의 규모는 연간 27조엔(미화 2천350억달러) 규모로 이중 일부가 북한으로 가는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5 회계연도에 일본에서 북한으로 공식 송금된 액수는 3조엔으로 이중 90% 이상이 손에서 손으로 직접 넘겨졌지만, 일부에서는 실제 송금액수는 약 10조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후 만경봉호의 입항이 금지되고 직접 전달이 어려워진 만큼 북한의 현금 흐름에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본 야마나시 가쿠인 대학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미야쓰카 도시오 교수는 “일본에서 북한으로 가는 현금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상당액수가 북한 정부와 군부의 손에 들어가고 그 일부가 마약이나 마친코 수입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정에도 한국계나 조총련계 파친코 인사들에게는 송금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을 북한내 친지들 걱정이 앞설 뿐 아직까지 사업은 별 걱정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파친코 업계 관계자인 사사키 다카아키는 “우리 업계에 한국이나 조총련계가 많지만 일본 정부의 대북 제재이후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핵실험 이후에도 수입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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