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역서 中어선 불법조업 성행”

중국 어선들이 서해상의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 불법적인 조업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중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지난 5월11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둥강(東港)시를 떠나 서해상에서 조업하다 침몰한 랴오둥윈(遼東運) 396호 사건을 보도하면서 중국 어선이 북한 해역으로 건너가 불법조업을 하는 현상은 상당히 오래되고 흔한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둥강시 인근 해역은 어족자원이 빈약하지만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북한 해역은 자원이 풍부해 짧은 시간 안에 상당히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어민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어선이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려면 허가증이 필요한데 이를 개인들끼리 불법적으로 거래하고 브로커를 통해 중국 해관과 해양경찰 등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도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불법 행위는 대행회사들까지 등장해 성업할 정도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둥강시 어정처(漁政處)의 한 관리도 “이런 현상은 둥강에서는 이미 오래된 일”이라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랴오둥윈 396호 역시 북한 해역에서 조업한 뒤 고기를 싣고 돌아오다 5월 11일 둥강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처음에는 19명의 선원이 모두 구조됐다고 발표했으나 가족들의 신고와 재조사 요구로 추가조사를 한 결과 40명 중 구조된 19명 외에 10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중국에서 10명 이상 사망한 대형 사건사고는 상부에 정식 보고를 해야 함에도 지방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신고를 한 가족들을 허위신고라고 몰아세워 10일간 구류를 살게 했다”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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