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군 “南, NLL 고수하면 언제 전쟁날지 몰라”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9일 우리 해군이 북한 영해를 계속 침범하고 있다며 “해상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일발의 사태가 조성됐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북한)의 자주권을 건드리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하여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담화는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남한 해군에 대한) 경고와 자제력이 분노로 폭발돼 단호한 행동으로 넘어가는 경우 어떤 사태가 빚어지겠는가 하는 데 대해 (남한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또 우리 해군의 서해상 작전연습과 해상활동에 대해 “이런 군사적 움직임은 단순한 어선단속이나 불명목표 확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북방한계선(NLL)을 해상군사분계선으로 둔갑시키려는 계획적인 책동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특히 이명박 정부가 북방한계선을 영토적 견지에서 절대로 양보하여서는 안될 사안으로 정책화한 것은 “스쳐지날 수 없는 것”이라며 합동참모본부의장과 해군참모총장의 NLL관련 발언도 이런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NLL 고수책동으로 인해 서해상에서는 언제 제3의 서해교전, 제2의 6.25전쟁의 불씨가 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험천만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조성된 사태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해군은 아무런 법적 기초도 우리와의 사전협의도 없이 미군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북방한계선을 해상군사분계선으로 만들려는 남조선 괴뢰군당국의 처사를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담화는 “지금 이 시각에도 남한 해군 함선들의 움직임을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도발자들에게 섬멸적 타격을 안길 만단의 전투준비 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북한 선박의 서해 NLL 침범 횟수는 경비정 침범이 7회, 어선과 전마선(무동력선)의 침범이 각각 8회, 6회라고 밝혔다.

2001년부터 지난달 19일까지 7년 9개월간 북한 선박의 NLL 침범은 모두 163회로, 경비정에 의한 침범이 74회, 어선과 전마선 등에 의한 침범은 각각 53회, 36회였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