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학자, 화폐개혁으로 일시 불안정 시인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리기성 교수는 18일 작년 11월30일 단행한 화폐개혁으로 일시 불안정한 상황이 전개된 사실을 시인했다.


리 교수는 이날 평양에서 교도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화폐개혁에 대해 “일시적, 부분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일어났다”며 “하지만 사회적 혼란은 조금도 없었고 불안정한 상황도 바로 수습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경제전문가가 화폐개혁 문제에 관해 일본 언론매체의 취재에 응한 것은 리 교수가 처음이다.


그는 화폐개혁을 둘러싼 외국의 보도행태에 대해 “실제와는 다른 내용이 있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화폐개혁으로 북한 사회가 불안정해졌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에 관해선 “가격조정을 비롯한 관련조치가 (화폐개혁을 시행하면서)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폐개혁 단행 후) 수일간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고 밝혀 화폐개혁을 하면서 준비작업이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이 화폐개혁 후 원활한 경제관리를 위해 일부 식료품 등의 가격을 인하하고 비효율적인 지출을 삭감하는 한편 여성들에게 경공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일할 것을 장려하고 통화유통 시스템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올 1월 북한 당국이 kg당 쌀 가격을 종전의 40원에서 24원으로 내렸으며 달걀 가격(단위 불분명)도 12원에서 8원으로 인하했다고 리 교수는 소개했다.


그는 이어 2010년 북한 경제개발의 중점 분야인 경공업과 농업 예산이 지난해 대비 10.1%, 9.4% 각각 상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 교수는 지난 1일 방영된 APTN 회견에서도 “북한 외부에서 많은 사람이 우리의 환율 변동 기간 발생한 문제들에 관해 시끄럽게 말해왔지만 그들이 말한 바와 같은 사회 불안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 경제전문가가 자국 경제상황에 관해 해외언론에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리 교수는 APTN에 이어 교도와도 인터뷰를 해 북한경제에 이상이 없음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