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양서 고조선시대 석기 제작터 발굴

북한의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가 최근 평양시 삼석구역 표대유적에서 신석기 시대 유물구덩이 2개와 승호구역 리천리 유적에서 고조선 시대 석기도구 제작장으로 추정되는 집터를 각각 발굴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4일 전했다.

표대유적에서 새로 발굴된 유물 구덩이 1호는 직경 1.5-2m, 깊이 35㎝이고, 2호는 직경 2.9∼3m에 깊이 50㎝ 짜리다. 표대유적은 표대마을 앞벌에서 발견된 대규모 부락터 유적을 일컫는다.

1호 구덩이에서는 장방형의 점판암판돌과 무늬그릇 및 질그릇 조각, 갈돌판, 그물추 등이 발견됐으며 무늬그릇가운데선 특히 전나무잎 무늬그릇이 가장 많고 짧은 사선띠 무늬그릇과 번개무늬 그릇 조각도 발굴됐다.

2호 구덩이에서는 500∼600개 분량의 질그릇 조각과 함치, 갈돌대, 닦음돌, 도끼, 활촉, 그물추 등이 나왔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큼직큼직한 숯덩이들도 나타났다.

조선신보는 “1호 유물구덩이가 유기물질이 부식돼 엉킨 것 같은 찐득한 물질이 많이 쌓여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터에서 살던 주민들이 생활폐기물을 버리던 장소인 것으로 판단”되고 2호 구덩이는 1호보다 규모가 크고 질그릇 조각도 더 많으며 가마터에 인접한 것으로 미뤄 질그릇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작품, 즉 생산폐기물을 처리하던 곳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발굴된 리천리유적 제2지구의 22호 집터에서 12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집자리는 남북 길이 10.6∼10.8m, 동서 너비 6.15∼6.3m로 비교적 큰 집터에 속하며, 여기선 돌을 정교하게 가공해 만든 단검, 창끝, 반달칼, 대팻날, 끌, 도끼 등의 다양한 석기와 석기 반제품 수백여점과 석기 반제품을 가는 데 사용한 숫돌 수십점이 발굴됐다.

조선신보는 “전문가들은 집자리의 규모와 유물로 미뤄 이 집자리가 석기를 전문적으로 만들던 노동도구 제작장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선 작업대로 이용되던 모루돌로 보이는 평평하고 넓적한 돌도 수십개가 한곳에 무리로 드러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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