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판문점대표부 “모든 억제력 강화 불가피”

북한의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9일 “미국과 남조선(남한) 호전세력들이 오늘처럼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 책동을 계속 추구한다면 조선인민군은 모든 전쟁억제력을 보다 확고하게 강화해 나가는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뤄진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 중단, 미국의 대한 무기구매국 지위 향상, 한미간 합동군사연습 등을 들어 이같이 말했다.

담화는 특히 “핵무장을 한 미국과 그의 핵우산 밑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준비를 발광적으로 다그치고 있는 남조선 호전세력들의 전쟁책동이 날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는 자기의 핵억제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맨손으로 정세를 관망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해 ‘모든 전쟁억제력’에 ‘핵억제력’도 포함됐음을 시사했다.

담화는 “미국의 강경보수 세력과 현 남조선 집권자들은 날로 첨예화되고 있는 우리 공화국과의 군사적 대결이 6자회담과 조미관계, 북남관계를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인가에 대하여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 3일 회담에서 주한미군 병력을 2만8천500명 수준에서 유지키로 한 양국 정상간 합의를 재확인한 데 대해 담화는 “이것은 남조선 강점과 조선의 분열을 영구화하려는 미국의 기도를 노골적으로 세상에 다시 한번 확인 공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또 미국이 한국의 무기구매국 지위를 나토 회원국 수준으로 높이는 법안을 만들어 “남조선 호전광들의 북침 광기를 돋구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이어 “오늘의 현실은 조선인민군으로 하여금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미명 밑에 우리에게서 핵 억제력을 거세해 버리고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음흉한 책동에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남조선에서 미군 무력을 철수시키는 것은 조선정전협정의 요구이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근원을 제거하고 조선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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