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일전선부 신임 부부장 `說’ 분분

남한 정세에 대한 판단 실책 등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해임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최승철 부부장의 후임이 누구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작년 9월께부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유영선 위원장이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설이 나왔다”고 말하고 “하지만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북한 불교계와 교류가 있는 국내 불교단체 관계자도 “지난 9월말과 10월초쯤 북측과 접촉했는데 유영선 당시 위원장이 안 보였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마 8월달에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기고 그 뒤를 조불연 신상진 부위원장이 승계했다”고 말해 유영선 통전부 부부장 설에 무게를 실었다.

유영선은 교육성 국장이라는 모자를 쓰고 남북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에 포함됐으며, 2004년엔 남북간 사회문화교류를 전담하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부회장을 지냈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종교분야 간담회 북측 단장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또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자격으로 남북간 불교교류에도 나선 인물이다.

이러한 그의 이력상 통전부 부부장으로 투입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최승철 전 통전부 부부장만큼의 권한을 갖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대북 전문가는 “통전부에는 다수의 부부장이 있는 만큼 그들중 한명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양한 남북 사업 성과로 사실상 수석 부부장 역할을 해온 최승철의 대타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김인삼 전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이 최근 통전부에 기용돼 최승철 전 부부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 소식통은 “김인삼이 해외동포원호위원회에서 국장을 지내고 통전부로 자리를 옮겨 최근 부부장에 기용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최승철도 해외동포원호위원회에서 일하다가 옮긴 점 등으로 미뤄 김인삼이 대리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인삼은 2006년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광주에서 열린 6.15민족통일대축전 에 참가했었다.

한 전문가는 “남북관계가 사실상 전무해 업무가 거의 없고 김양건 부장이 건재한 상황인데 북한이 통전부 부부장을 채우려 했을지는 좀더 확인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하고 “과거 남북관계가 열렸을 때는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정보가 제대로 걸러지거나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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