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부시 ‘야만정권’ 발언 비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을 ‘야만 정권’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 북한의 “존엄과 권위를 깎아 내리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하고 대북정책에서 “일관성”을 견지할 것을 촉구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6자회담과 조미(북미)관계 진전의 훼방꾼’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국 집권자는 지난 9월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 나라를 비롯한 일부 나라들을 지명하여 ‘야만정권’이라고 걸고 드는 망동을 부렸다”며 “이것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최고당국자의 시각이라고 본다면 수시로 변하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관점을 어떻게 평가하며 6자회담과 쌍무관계 발전의 관건인 호상(상호) 신뢰에 대하여 과연 논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대화상대자를 함부로 헐뜯은 미국 집권자의 몰체면한 언동도 묵과할 수 없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이를 절대로 용서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미 하원 외교위 소속인 로스-레티넌 의원(공화)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납북자나 포로석방, 핵 폐기 등의 조건을 충족시킨 후 이뤄져야 한다는 ‘북한 대(對)테러.확산금지법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조선(한)반도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완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차단하고 6자회담과 조(북).미 관계 진전에 제동을 걸려는 망동으로서 회담전망을 실로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앙통신은 6자회담을 통한 핵문제 해결 논의가 “참가국들의 신뢰를 생명”으로 하고 있다며 “6자회담과 조.미 관계 발전이 일정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때에 취하고 있는 미국의 강경보수세력의 책동에 대하여 국제사회가 우려와 난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6자회담이 개최된 때로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많이 낭비해 온 것도 전적으로 미국의 그릇된 대조선 관점으로부터 초래된 후과(결과)”라며 “미국은 이제라도 6자회담과 핵문제 해결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해 주의를 돌리고 심사숙고해야 하며 대조선 정책에서 일관성을 견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