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탈북자 가족 일거수일투족 감시…용광로서 강제노동”

북한 내 탈북자 가족들이 감시와 통제를 받으면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남한 탈북자 가족의 영향을 받아 이들이 탈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황해남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부모가 탈북했다는 이유로 20대 청년 두 명이 해주시 대곡동에 있는 해주연결농기계공장 용광로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있다”면서 “하루 1분의 자유도 없이 보위부와 공장 간부들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해주농기계공장은 일이 힘들기로 소문난 곳인데, 당국은 부모가 탈북했기 때문에 이들이 부모를 따라 탈북할 수 있다고 보고 이곳에서 이들을 일하게 했다”면서 “이들은 위험분자라는 낙인이 찍혀 공장 간부들의 감시 속에 공장에서 숙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들의 부모는 비사회주의라는 죄목으로 증산 노동교화소에서 강제노동 일년 후 퇴소하는 길에 탈북해 현재 3년이 됐다”면서 “행방불명이었던 부모들이 한국에 있다는 소식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소식이 보위부에 들어가면서 철저한 감시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탈북자가 많은 함경남도와 달리 황해도는 탈북자가 드물고, 있다 해도 중국행으로 인식하고 한국행은 믿기 어려운 사실로 받아들여지지만 남한에 있는 부모가 브로커를 통해 이들에게 돈을 보낸 사실이 정보원을 통해 보위부에 들어가면서 이들이 탈북자 가족이라는 딱지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집에서 생활하던 이들이 공장기숙사에서 생활한지 일 년이 됐는데 몇 달전 이들이 공장승인을 받지 않고 종합시장에 나가 1시간도 못돼 공장당위원회가 비상이 걸렸다”면서 “ 담당 보위지도원은 ‘공장측이 단속을 소홀히 했다’고 추궁하면서 감시강도를 더 높일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식통은 “이들은 탈북자 가족이라는 딱지 때문에 사사로운 행동도 탈북을 준비하는 것으로 취급되며, 공장측은 30분에 한 번씩 이들의 동향과 행적체크를 보위부에 보고해야 한다”면서 “당사자는 물론 공장간부들도 보위부 시달림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