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쿠바 ‘대 이은 친선’ 눈길

북한의 정권수립(1948.9.9) 기념일을 맞아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가 북.쿠바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보여 눈길을 끈다.

수술치료를 받고 있는 형으로부터 권력을 잠시 이양받은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은 지난 8일 김정일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두 나라 당과 정부와 인민 사이의 형제적 유대, 연대성과 협조를 강화해 나가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언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그는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조선 인민의 정의의 투쟁에 대한 우리의 드팀 없는 지지를 다시금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

라울 카스트로 장관은 또 북한의 정권수립일을 기념해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 화환을 보냈다.

쿠바의 북한 대사관은 지난 6일 쿠바 군총참모장, 쿠바 프란사나티나통신사, 당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회를 열기도 했다.

양국의 권력구도가 북측의 경우 고(故)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부자간에, 쿠바측이 피델 카스트로에서 라울 카스트로로 형제간에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의 친선.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7월31일 장 수술 때문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한다고 발표해 쿠바의 정책기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형제간의 권력 승계가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북한에도 참고대상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북한 주재 쿠바 대사관은 북한내 여타 다른 국가 공관들보다 많은 공식활동을 소화하면서 양국간 외교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벤 발데스 북한주재 쿠바대사는 지난 8월 북한의 공장.협동농장에서 지원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4월에는 인민보안성 정치대학을 참관하고 방명록에 “(우리는) 언제나 손에서 총을 놓지 않고 조선 인민과 함께 미제침략자들을 반대해 견결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북한과 쿠바 사이의 관계강화는 미국이 ‘민주주의 수출’을 주장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데 따른 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