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출신 신세대 화교, 中이주 늘어”

친지 방문을 목적으로 중국에 입국했던 북한의 신세대 화교들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귀환하지 않고 중국에 정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중국 단둥에 위치한 화교연합회 관계자는 “친척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 화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예 중국에 정착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 중에 특히 젊은이들이 중국에 정착하는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출신 신세대 화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도 마땅한 돈벌이가 없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족이 없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편이 운신의 폭이 넓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일년에 한차례 중국의 친척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 최고 90일간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서 중국에 입국하며, 이 체류기간이 지나면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허가를 받아 추가로 90일간 더 머물 수 있지만, 총 180일을 넘기면 북한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북한 화교들의 중국 정착 역시 쉽지는 않다고 RFA는 전했다.

중국에 정착하려면 중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공민증이 필요한데, 중국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중국에 정착할 수 있다는 경제적 능력을 증명해야 중국 공민증을 취득할 수 있어 공민증 취득 전에는 무국적자의 신세를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 출신 화교들이 중국 공민증이 없다고 해서 강제로 북한으로 추방하지는 않는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중국에 이주하는 북한 출신 화교들이 늘어나고 북한 주민과 결혼한 화교의 자녀는 북한 공민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북한에서 화교 2세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며 광복 이후 최고 6만명에 이르던 북한 화교의 수는 2000년 당시 6천명 가량, 현재는 그보다 더 감소한 5천명 이하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