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 부활의 징조 확인”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우리 나라(북) 축구의 미래는 밝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16일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관련, “당면한 목표(월드컵 본선행)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조선 남자 축구는 확실히 부활의 징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1994년 미국월드컵축구대회 예선전을 마지막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 축구가 1999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2위까지 추락했지만 이번 예선리그를 통해 5월말 현재 88위까지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팀 패인으로 골결정력 부족, 납득되지 않는 판정, 경기장소 변경과 무관중경기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문은 “시련기를 이겨내고 도약의 디딤돌을 하나 하나 쌓아온 조선이라 이번 결과를 놓고 손맥을 놓는(사기가 저하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북한대표팀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표시했다.

특히 안영학과 리한재의 선전은 동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바레인과 남은 월드컵 예선경기를 비롯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대회, 7월 동아시아축구대회 등이 남아 있다며 “일련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투지와 기백에 넘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