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 발전 자양분 ‘유소년 축구’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 축구의 발전에는 ’유소년 축구’가 한 몫을 하고 있다.

4.25, 압록강 등 우리의 프로격인 북한의 각 체육단에서는 축구에 소질이 있는 어린이들을 뽑아 유소년 축구팀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축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유소년 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김명국 선수를 소개, 그가 “축구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며 “빠른 정황 판단, 공격가담, 위력한 차넣기(슛)로 여러 나라 팀과의 경기들에서 통쾌한 골을 넣어 경기승리에 기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MBC 통일전망대는 지난 7월 중국 쿤밍(昆明)에서 훈련하고 있는 북한 축구의 미래를 이끌 4.25체육단 12세 이하 유소년 남녀 축구팀의 모습을 담아 7일 오후 방송한다고 6일 밝혔다.

4.25체육단 유소년 축구팀은 북한 각 지역에서 뽑힌 2천여명의 어린이 중 스피드와 민첩성이 뛰어난 아이들을 골라 남녀 각각 30명씩 선발해 만들어진 팀으로 북한의 각 체육단에서는 12세, 14세, 17세, 20세 이하 팀을 육성하고 있다.

10년 뒤 북한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북한 유소년팀 선수들은 좋아하는 유명 축구선수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지단, 마라도나, 앙리, 호나우지뉴, 펠레 등 해외 축구스타의 이름을 대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북한의 유소년 팀은 경력이 많은 지도자들이 이끌며 어린 선수들의 마음도 보듬는 부모노릇까지 해내고 있다.

4.25체육단 유소년팀의 림현호 단장은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자꾸 밤에는 엄마 생각이 난다고 한다”며 “내가 학부형 녹화(동영상) 찍은거 있어서 그거 보이기도 하고 보름에 한번 이런걸로 애들 모이라고 해서 부모들 좀 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축구를 가르치면서도 스파르타식으로 몰아치기 보다는 부드러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림 단장은 “아이들은 욕하면 자꾸 삐뚤어 나간다”며 “아이들은 그렇기 때문에 잘못하는 것도 잘한다고 해주고 해야 사기가 나서 더 해준다. 나도 감독 생활을 몇 십년 해서 안다”고 말했다.

과연 북한 유소년 축구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쿤밍에서 열린 2009 경기도 수원컵 유소년 축구대회 예선에서 남북한이 함께 소속된 A조 4개팀 가운데 남북한은 조 1, 2위로 함께 본선에 진출해 내달 수원에서 본선경기를 가지게 된다.

남쪽 유소년팀의 김성수 감독은 “북쪽에서는 선발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초체력,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기 때문에 특징적인 선수들이 많아 보인다”며 “앞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만 만들어 준다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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