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 박두익 손자도 축구 꿈나무

조손 또는 부자가 대를 이어 공을 차는 북한의 축구 명문이 눈길을 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북한 대표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던 `동양의 펠레’ 박두익 선수의 손자 박성일이 현재 4.25축구단 청소년팀에서 북한 축구의 꿈나무로 성장해 가고 있다.

또 북한의 현재 월드컵 축구대표팀에서 과감한 슈팅과 송곳 같은 패스로 세계적인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홍영조는 4.25축구단장인 홍현철을 아버지로 뒀다.

홍 단장도 북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홍영조는 게다가 배구 대표팀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어머니를 두고 있어 부모 양측으로부터 체력과 운동감각을 물려받은 셈이다.

홍 단장은 러시아의 로스토프에서 뛰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를 찾기도 하는 등 북한에서 남한의 박지성 만큼 인기인인 자신의 아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크다고 한다.

MBC 통일전망대는 지난 7일 중국 쿤밍(昆明)의 홍타스포츠센터에서 남한의 남북축구교류협회의 후원으로 훈련중이던 북한 최강의 축구단인 4.25축구단의 성인팀과 청소년팀의 모습을 담아 16일 오후 방송한다고 13일 밝히면서 북한의 축구 명문을 이같이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인천 대현고등학교 축구팀의 골키퍼 김대현 선수는 4.25청소년팀과 연습경기에서 2대0으로 패한 뒤 “체격이나 기술이 우리보다 나은 것 같다”며 “체격도 좋고 스피드도 있고 재간도 좋다”고 혀를 내둘렀다.

북한은 몇 년전부터 선발 당시의 발재간 등 기술보다는 체격 조건 같은 잠재력 위주로 청소년팀을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유나이티드와 4.25축구단 성인팀간 연습경기도 1대1 동점으로 끝나 북한 팀의 실력이 남한의 프로팀에 못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북 선수들은 연습경기 때 상대편이 쓰러지면 손을 잡아 일으키고 등을 두드려주는 등 경색된 남북관계와 무관하게 건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고 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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