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해설가 “남북전 격전 예상”

“대전을 통해 호상(상호) 연구를 한 상대인 만큼 최종 예선에서도 격전이 예상된다.”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위한 남한과 북한팀간 경기가 오는 10일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축구 해설가인 리동규(72)씨는 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와 6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때 남북이 무승부를 기록한 사실을 들어 이같이 예상했다.

북한의 체육과학연구소 축구연구실 연구사인 리씨는 북한팀이 주력해야 할 상대로 이란팀을 꼽고 “지난번 독일 월드컵 출전권을 겨뤘던 2005년의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도 대전했으나 (북한팀이) 2패의 고초를 겪었던 상대”라고 경계했다.

북한팀은 그러나 역습당해 실점하기 쉬운 공격 위주의 전술을 펼치다 김정훈 책임감독이 이끌면서 방어 위주의 전술로 바뀐 만큼 “2005년과 현재의 조선(북한)팀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 리씨는 말했다.

그는 특히 조총련계의 북한팀 스트라이커 “정대세 선수는 움직임이 날카롭고 혼자서 공격의 돌파구를 열어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그가 팀에 가입한 것으로 하여 공격의 체계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오는 6일 두바이에서 예정된 북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간 경기에 대해 리씨는 “첫 경기부터 승점3(승리)을 지향해야 하며 적어도 승점1(무승부)은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첫 경기의 승점 유무가 연맹전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

북한팀은 ‘죽음의 조’로 일컬어지는 B조에 속해 남한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UAE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리씨는 정대세가 경고 누적으로 UAE전에 출전할 수 없는 점과 중동의 더위를 “불안 요소”으로 꼽은 뒤 “조선(북한)팀의 특징의 하나인 인내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겠는가가 열쇠가 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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