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대표 ‘골잡이’ 정대세 “꿈은 이뤄진다”

“꿈★은 이뤄진다. ‘인연이 깊은 경기장’에서 ‘폭발’을 보여주겠다”

북한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이자 일본 프로축구 ‘J-리거'(가와사키 프론탈레)인 정대세(23) 선수가 평양 양각도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3일 전했다.

북한은 14일 요르단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5차전을 갖는다.

조선신보는 시합이 열릴 양각도경기장은 정 선수와 ‘인연이 깊은 경기장’이라며 옛 일화를 소개하고 선전을 기원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대세가 양각도경기장을 처음 밟은 것은 2001년.

당시 아이치조선중고급학교(이하 아이치조고) 학생이던 정 선수는 이 학교 학생방문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 양각도경기장에서 공을 찰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는 교사와 동창생들에게 “반드시 국가대표가 돼 양각도경기장에 돌아오겠다”고 자신의 꿈을 얘기했다.

이후 세계적 선수로 ‘대성’한 정씨는 7년 만에 양각도경기장을 다시 찾게 된 것.

게다가 마침 모교의 후배 학생들과 정 선수의 스승인 이 학교 축구부 이태용 감독도 학생 인솔자의 신분으로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이다.

정씨는 북한팀에 소속된 재일동포 안영학 선수와 함께 11일 후배들이 머물고 있는 평양호텔을 찾았다.

후배들은 정 선수에게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축구공과 ‘우리의 자랑! 정대세 선수’라고 적힌 횡단막(플래카드)을 선사했다.

정씨는 “학생들 앞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투지만만한 표정으로 굳은 결의를 피력했다.

지난 7일 열린 조별리그 4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정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이번) 경기에 나가지 못했던 안타까움을 다음 경기에서 폭발시키겠다”고 얘기했었다.

아이치조고 일행은 정 선수를 위해 14일 양각도경기장에서 열렬한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정 선수는 지난 2월 중국 충칭(重慶)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2골을 넣으며 ‘대표 골잡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번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

조선신보는 “조선팀의 주력선수로 성장한 그가 스승과 모교 학생들 앞에서 조선팀을 최종예선 진출에로 이끄는 골을 넣겠는지 주목된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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