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대표팀 짐바브웨 전지훈련, 망명우려 때문”

북한이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막바지 전지훈련 장소로 남아공 대신 짐바브웨를 선택한 이유는 선수나 임원의 망명 기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짐바브웨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라디오방송인 ‘민중의 소리'(VOP)는 28일(현지 시간) 짐바브웨 교육스포츠예술문화부 등 정부 관리들을 인용, “북한은 축구대표팀 선수와 임원들이 남아공에서 전지훈련을 하면 망명을 시도할지도 모른다는 강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월터 음젬비 짐바브웨 관광장관은 지난 8일 북한이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5월25일부터 2주간 짐바브웨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라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5개국 대표팀을 상대로 전지훈련 유치활동을 벌였는데 북한만 짐바브웨에 머물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AFP통신 등 외신들이 밝혔다.


짐바브웨 관리들은 또 “(남아공에서 전지훈련을 하면) 북한 선수들이 훈련장을 탈출해 망명을 시도하기가 훨씬 쉽다”면서 “(북한 당국은) 경비가 철저한 짐바브웨에서는 선수와 임원의 탈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믿고 안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한편 남아공 주간지 `메일 앤드 가디언’은 지난 16일 짐바브웨 시민.사회단체들이 북한 대표팀의 전지훈련계획에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는 1982∼87년 짐바브웨 정치세력간 무력충돌 과정에서 북한 군사교관들에게 훈련받은 로버트 무가베 당시 대통령의 군사조직이 대규모 양민학살을 자행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짐바브웨는 1980년 4월 수교한 이후 고 김일성 주석과 무가베 대통령 사이의 친분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특히 북한은 짐바브웨에 다년간 군사고문단을 파견하고 군사원조도 제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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