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대표팀도 김정운 지칭 ‘발걸음’ 불러

북한 축구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때 종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운을 가리키는 ‘김대장’을 따르자는 내용의 노래 ‘발걸음’을 부른 것으로 확인돼 후계자를 알리는 북한의 작업이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3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44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프로그램에서 대표팀의 박철진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비겨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경기를 마치고 숙소까지 오는 데는 한 30분 걸렸는데 그때는 격정이 너무 커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애국가’,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발걸음’, ‘그리움의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6일 이 프로그램 소식을 전하면서 “선수들은 외국경기에 나갈 때마다 노래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발걸음’을 불러 힘을 냈다”고 소개했다.

‘발걸음’은 후계자 김정운에 대한 첫 찬양가요로 북한 최고의 작곡가라는 보천보전자악단의 리종오가 작사와 작곡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3절로 이뤄진 ‘발걸음’은 ‘척척 척척척 발걸음/ 우리 김대장 발걸음’ 식으로 김정운을 지칭하는 ‘김대장’의 표현이 매절에 들어가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월 생일을 염두에 둔 ‘2월의 위업 받들어’ 등의 표현으로 후계자 결정을 암시하고 있다.

이 노래는 또 ‘앞으로 척척척/ 발걸음 발걸음 힘차게 한 번 구르면/ 온 나라 인민이 따라서 척척척’ 등의 가사로 김정운을 중심으로 한 북한사회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북한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은 지난달 ‘평양 내부소식통’을 인용, 북한 내부에서 “김정운의 위대성과 그의 혁명 활동에 대한 집중 학습이 전 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지는 또 북한 당국은 김정운이 북한의 체육발전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번 월드컵축구 본선에 참가하게 된 것도 김정운의 체육부분에 대한 세심한 지도와 배려에 의해 이루어진 큰 성과”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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