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고인민회의 개최…핵문제 논의없어

북한은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4차 회의를 개최했으나 주목됐던 핵문제나 개혁.개방 입법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날 회의에서 과학기술발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각의 작년 및 올해 과업 ▲작년 예산집행 결산과 올해 예산 ▲과학기술발전 방안 등을 토의했다.

북한은 올해 예산 수입을 작년보다 7.1%, 예산지출을 3.5% 늘려 잡았다.

관심을 모았던 국방예산은 지난해와 같이 총 예산의 15.9%를 책정했다.

또 농업부문에 대한 지출을 전년도에 비해 12.2% 증액한 것을 비롯, 전력.석탄.금속.철도부문 지출 9.6%, 과학발전사업비 3.1%, 사회적 시책비 3% 등을 각각 늘렸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업소부담 사회보험료 납부제도를 시행해 세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과학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최태복 당 중앙위 비서는 ’과학기술발전을 다그쳐 강성대국 건설을 힘있게 추동할 데 대하여’라는 주제의 보고에서 2007년까지 추진되는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의 철저한 수행을 강조하고, 2008∼2012년 차기 5개년 계획 수립과 2022년까지의 과학기술발전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최 비서는 “과학기술부문의 중요한 과업은 첨단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토대를 구축하고 식량문제, 에너지 문제를 비롯한 절박한 경제문제들을 선차적(우선적)으로 풀고 인민경제의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중요공업부문의 개건현대화를 적극 다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광역정보통신망 구축,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나노재료공업 창설, 생물공학적 방법을 통한 우량품종 육성, 우주기술 및 해양과학 발전 등을 촉구했다.

또 박봉주 내각 총리는 보고를 통해 올해 중점 시책으로 농업생산 증산과 석탄.금속생산 증대, 인민경제 현대화를 선언했다.

그는 “내각은 대외시장들을 적극 개척하고 무역을 다양화.다각화 해나가는 한편 선진기술을 들여오는 원칙에서 해외동포상공인들과 다른 나라 기업들과 합영, 합작도 실현하는 등 대외경제협조사업을 활발히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대의원 687명 중 595명이 참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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