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고도예가 자녀들 ‘가업’ 계승”

북한에서 최고의 도예가이자 ’고려청자의 대가’로 불리는 고 우치선(2003년 사망)의 자녀들이 “정력적인 창작활동”으로 아버지의 “넋과 기술을 계승”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8일 소개했다.

우치선은 1919년 평양시 강남군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처음으로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데 성공해 1983년 ’공훈 예술가’ 칭호를 받고 1989년 ’김일성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 숨졌을 때는 남한의 국립묘지격인 애국열사릉에 묻혔다.

그의 도자기 작품들은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국보적 가치가 있고 세계에 당당히 자랑할 만하다고 최상급의 평가를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우치선의 딸 복단(47), 아들 철룡(44)씨가 만수대창작사 도자기창작단에서 “고려청자의 높은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고 전하고, 철룡씨는 “고려청자의 전통적 장식기법인 인장무늬를 위주로 적용하면서 독특한 형태와 겹상감 장식기법을 현대 고려청자에 도입한 재능있는 도예가”라고 소개했다.

그가 만든 ’학, 구름무늬 상감투각청자’는 2007년 중국 ’동북국제도예박람회’에서 1등상을, 같은 해 ’중국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에서 은상을 받았고, 이 작품을 비롯해 ’꽃과 새 상감청자’, ’난초무늬 부각청자’ 등 그의 대표작 6점은 북한의 국보로 지정됐다.

딸 복단씨는 “고려청자의 전통적인 기법을 쓰면서 현대적 미감에 맞게 여성적인 형태와 장식을 잘 살리”고 있고, 작품은 “소담하면서도 아담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의 대표작인 ’들국화 무늬 장식’, ’버들과 오리장식 꽃병’, ’꽃무늬 장식 꽃병’ 등도 북한 내외의 전람회에서 수상했다는 것.

철룡씨는 “청자에 비낀 민족의 넋을 계속 고수하는 것이 우치선의 자식들에게 지워진 중대한 사명”이라며 “아버지의 높은 경지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기술을 꾸준히 연마해 훌륭하고 아름다운 고려청자기를 구워내겠다”고 다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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