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총알 없으면 살수 없다’며 여맹원들에게…

북한 여맹(조선민주여성동맹)원들이 제4차 전국어머니대회를 맞아 마련한 ‘여맹호’ 방사포를 인민군대에 증정하는 행사가 함흥시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통신은 “전국의 여맹조직들과 여맹원들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우리 당의 선군혁명영도를 더 잘 받들어나갈 애국의 일념을 안고 좋은일하기운동을 힘 있게 벌려 ‘여맹호’ 방사포들을 마련했다”고 선전했다.


이날 증정식에 참가한 토론자들은 방사포 증정에 대해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불멸의 군 건설 업적을 길이 빛내며 백두산 혁명 강군의 위력을 남김없이 떨치는데 기여하려는 선군조선어머니들의 불타는 충정과 애국의지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여맹원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결사옹위하고 당의 선군영도를 충직하게 받들며 국방력과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통신은 “증정식이 끝난 다음 함흥시의 학생청소년들과 여맹원들, 근로자들의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방사포들이 인민군부대들로 떠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맹호 방사포는 북한 여성들이 일년 내내 파철 수거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북한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독려하며, 여성들뿐 아니라 청소년 및 아동들에게까지 파철 수거 작업을 종용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학생들에게만 파철 수거 사업을 진행했지만 2004년부터는 여맹원들에게도 파철 수집을 진행케했다.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는 전업 주부들의 ‘파철 모으기 사업’이 집중 부각됐다.


도 여맹위원회 간부출신의 한 탈북자는 이날 데일리NK에 “북한은 남북관계가 팽창했던 지난 2004년 여맹원들에게 ‘사탕이 없으면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으면 살 수 없다’며 1인당 30kg에 달하는 파철을 바치라고 지시했다”면서 “2005년 11월 18일 여맹 창립절을 맞아, 여맹원들이 모은 파철로 만들어졌다는 ‘여맹호’ 탱크가 북한 내부에 공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북한이 전업주부들까지 파철 수거 사업에 동원해 체제옹위정신을 고취시키려고 했지만 여맹원들은 “각종 동원도 모자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 년 내내 파철 줍기까지 해야 하니 어떻게 살겠냐며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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