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초청장 형식 변경후 남측인사 첫 방북

북한이 남한의 방북 희망자에게 보내는 초청장의 형식을 ‘방북 동의서’로 바꾼 후 이를 받은 남한 인사들이 16일 방북길에 올랐다.

복수의 베이징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무역협회와 남북경협 실무진들은 북한의 대남 민간경협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보낸 동의서 형태의 초청장을 소지하고 이날 낮 북한 고려항공에 탑승해 평양으로 떠났다.

이들은 19일까지로 계획된 방북 기간에 오는 11월께 열릴 국제농업식품전시회에 북한 측의 참가 문제를 논의하고 최근 경색된 남북 경협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체류 기간에 편의보장과 함께 신변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이 명기돼 온 7월까지의 초청장과 달리 신변안전보장 내용이 삭제된 ‘방문동의서’를 받아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처럼 신변안전 보장 내용 삭제에 우리 정부 당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자 다시 종전 형식과 문구의 초청장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이뤄진 방북은 동의서 형태의 초청장을 소지하고 방북한 유일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북 소식통은 “한국 관광객의 금강산 피습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급속히 경색되면서 남북 경협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경협은 양측의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