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청파대동굴서 구석기후기 인류화석 7점 발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고고학자들이 황해북도 황주군 청파대 동굴에서 구석기시대 유적과 유물 1만4천여점을 발굴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청파대 동굴은 구석기 시대 유적으로 알려진 평양시 상원군 검은모루 유적으로부터 서남쪽으로 34km 떨어져 있으며 입구너비가 6m, 길이가 32m, 천장높이가 13.7m되는 석회암 자연동굴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2006년 3월 북한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김일성종합대학 인류진화발전사 연구집단이 99년부터 2004년까지 황주군의 ‘청파대 동굴유적’을 발굴했다”면서 “이 유적에는 구석기 시대 석기 1만여점과 13개소의 불 자리, 인류화석을 포함한 1만1천여점의 포유동물 화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이날 중앙통신의 보도는 그동안 발굴 성과를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과학자들이 동굴퇴적층 발굴을 통해 이 동굴에 구석기시대 중기와 후기의 2개의 문화가 존재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제1문화층에서는 중기의 찍개, 주먹도끼, 찌르개, 긁개 등 30여점의 석기가, 제2문화층에서는 후기의 밀개, 새기개, 돌날을 비롯한 2천여점의 석기가 각각 발굴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제2문화층에서 나온 5개체분에 해당하는 7점의 인류화석으로, “약 2만-6만년전까지 활동한 신인(新人)의 것으로 확증된” 2개의 위턱뼈와 3개의 아래턱뼈를 비롯해 모든 뼈화석들이 형태가 뚜렷하게 매우 잘 보존돼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중 제일 오래된 화석은 약 4만-6만년 전의 것으로서 이른 시기의 신인의 뼈화석이며, 북한 고고학계에선 이 화석을 ‘황주사람’으로 명명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지금까지 동아시아지역에서 ‘황주사람’처럼 이른 시기의 신인 화석이 발굴된 적은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청파대 동굴에서는 또 1만여점의 짐승뼈 화석들도 발굴됐는데 큰쌍뿔 서우(코뿔소), 털서우, 동굴사자, 큰뿔사슴 등은 지난 지질시대에 산 종들로서 현재 한반도에는 없는 동물들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청파대 동굴의 유적유물들은 “평양을 중심으로 한 대동강유역에서 인류 역사의 여명기로부터 사람들이 살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창조해 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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