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11일 관영매체 등을 통해 청와대 타격훈련을 공개한 데 대해 “치기”라며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있었던 북한의 청와대 습격훈련은 우리 내부 사정과 대비해 자신들의 체제가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치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이 12월부터 연이어 군부대를 방문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 체제에서 통일부의 역할과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 “통일부 본연의 기본적인 임무를 차분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준비 등의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달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21호가 북한의 외화 조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2321호 내용을 보면 애매한 구석을 많이 거둬드린 측면이 있다”면서 “(석탄 수출 상한)양과 액수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앞으로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과 액수를 상당 부분 제한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북한이 (석탄 수출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든 것”이라면서 “모든 (수출) 판매금액은 기본적으로 (당)39호실로 가게 돼 있어, (당 자금의)축소가 불가피할 거라는 점에서 제재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중국이 이례적으로 북한 석탄 수입을 연말까지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누차 보인 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의 대응에 대해서는 “북한이 중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