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청소년축구대표팀 “제주에 왔습네다”

북한의 17세 이하(U-17)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일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에 왔다.

20일 오전 4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 U-17 청소년대표팀은 아시아나항공 8651편으로 곧장 제주로 이동, 이날 오전 9시10분께 제주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운영위원장은 입국장에서 도착성명을 통해 “제주에 있는 동안 전지훈련을 하면서 2차례의 연습경기와 1차례 친선경기를 가질 것”이라며 “자세한 일정은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예근 감독 등 북한 대표팀 일행은 모두 입을 굳게 다물었으며 김 운영위원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에 북한측은 아무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짙은 남색 정장에 흰 셔츠와 빨간 넥타이 차림의 북한 선수들의 얼굴은 약간 상기되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 회원 10여명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 대표팀을 맞이했고 제주도는 환영의 뜻으로 북한 대표팀 리찬명 단장과 안 감독 등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북한 대표팀은 숙소인 롯데호텔제주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21일부터 9일간 제주월드컵경기장과 강창학구장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30일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청소년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북한은 오는 8월 국내에서 열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U-17)대회에 대비한 현지 적응 차원에서 제주에 왔다.

북한은 제주도에 이어 광양, 수원, 서울에서 20일 정도 훈련하면서 국내 대학, 고교팀 등과 5∼7회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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