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천리마제강, 신형 전기로 자체 건설”

북한의 대표적 강철생산지인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가 자체 기술로 신형 전기로를 건설해 오는 9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0일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안남도 천리마군에 있는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는 지난 2월부터 여러 기의 낡은 구형 전기로 중 1기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전기로 건설을 시작해 정권 수립 60주년이 되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전기로가 성공적으로 가동될 경우 다른 전기로도 신형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 기업소의 송명호(43) 기사장(기술총책임자)은 “낡은형의 전기로에 비해 새형의 전기로는 3분의 2정도의 용량밖에 안되지만 수배의 생산능력이 있다”면서 “이는 제강시간을 5분의 1이하로 단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기사장은 특히 새로 건설하는 신형 전기로가 전력소비를 절반 이하로 낮출뿐 아니라 북한 자체의 기술과 자재를 바탕으로 건설한 전기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기업소에서는 생산공정을 현대화하기 위해 외국에서 전기로를 수입할 생각을 했었고 최소한 설계도면만이라도 외국에 의뢰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고 한다.

그러나 황해제철연합기업소와 성진제강연합기업소 등 외국제 전기로를 사용하는 북한내 기업소를 둘러본 결과 사용 원료.연료와 특히 전력계통이 북한과 다른 외국제 전기로의 “취약성”을 파악하면서 자체 제작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송 기사장은 “우리의 기술진은 조선의 실정에 맞는 전기로의 설계도면을 짧은 기간에 완성하였다”며 “우리는 설계에 대한 기술적 담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업소에서는 작년에 강철생산 공정의 또다른 핵심부분인 ’연속조괴공정’(쇳물을 일정한 모양의 덩이로 만드는 기술공정)을 일신해 처리능력을 확장했지만 능력에 비해 쇳물량이 적어 현재 만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 건설중인 전기로를 완성하고 두번째 전기로까지 건설해 2기의 새로운 전기로가 정상 가동된다면 “기존설비를 모두 해체해도 연속조괴공정의 만가동을 보장할 수 있고, 더욱 질좋은 강철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는 1950~60년대 자체 설비 생산능력을 능가하는 강재를 생산하는 모범을 보여 당시 북한 경제부문 전반에 확산된 획기적인 증산 캠페인인 ’천리마작업반운동’의 발상지가 됐었다.

송 기사장은 “금속공업부문 노동계급은 강성대국 건설의 개척자가 될 결심을 안고 일하고 있다”며 “천리마대고조 시기의 그 정신, 기백으로 맨먼저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놓겠다”고 다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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