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방은 지구 온난화로 7월 중순부터 8월 상순 사이 일부 지방에 저온 현상과 폭우가 나타날 것이라고 북한의 기상관계자가 6일 전망했다.
북한 중앙기상연구소의 리재일 연구사는 조선중앙TV에 출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우리 나라(북) 날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여름철에 예견되는 기상조건을 보면 7월 중순부터 8월 상순 사이에 동해안 지방에서 냉한(저온) 현상과 일부 지방에서 폭우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모든 부분에서 변화되는 기상조건을 잘 알고 그에 맞게 경제관리를 보다 과학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봄철 기상 특징으로 기온 변동이 심하고 강수량이 많으며 ‘해비침율’(일조율)이 낮은 것을 꼽고 “올해 봄철 날씨는 농작물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봄철 평균기온이 7.8도로 평년보다 0.3도 낮았고 강수량은 177.8㎜로 평년보다 33㎜가 많았으며 4∼5월 함경도와 강원도 황해남도 여러 지방에서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날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해안과 북부 내륙지방은 5월 5∼26일, 동해안 북부지방은 5월 5∼31일 평년보다 2∼3도 낮았고, 동해안 북부지방의 경우 6월초까지도 저온 현상이 계속됐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