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매쟁이, 결혼대상 가족중 탈북자 있다고 밝히는 이유

북한에서 한류(韓流)와 시장화가 확대되면서 경제력이 가장 중요한 결혼 조건이 된 가운데 탈북자 가족을 둔 가정의 자녀가 결혼 대상자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에 있는 탈북자로부터 방조(傍助)를 받는 가정의 자녀와 결혼하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 주민들속에서 이전에는 ‘적대계급’으로 분류됐던 탈북자 가족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결혼대상을 선정하는 것도 남한에 가족이 있는 가정의 신부와 신랑이라면 은근히 좋아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요즘 결혼하는 세대들은 지난 시기와 달리 굳이 정치적으로 우월한 가정에서 결혼 대상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남한에 있는 탈북자의 방조(傍助)를 받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과 사돈을 맺으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다는 인식이 강해 오히려 조건 좋은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전보다 장사에 대한 통제가 없어 생활이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살아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대상을 찾으려는 것이 요즘 세대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에는 남한으로 탈북한 가족이나 친인척이 있는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감시와 통제를 받기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적대계급’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원이나 간부들보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이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바꿨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가족 중에 한국에 있는 가족이 있는 대상과 결혼을 하면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 상식이기 때문에 탈북자 가족이라고 해서 걸림돌로 생각하는 시기는 끝났다”면서 “이를 빠르게 눈치 챈 중매꾼들은 결혼대상의 가족 일부가 남한에 있다는 것을 넌지시 귀띔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최근에는 북한에서 남한의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한국산을 사용하고 있으면 잘 사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결혼대상의 가족이나 친인척이 한국에 있는 것을 은근히 좋아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라면서 “중매꾼도 상대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저쪽(결혼상대) 집 누구누구가 한국에 있다더라’는 말을 잊지 않고 하는 정도”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간부들도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자 가족을 둔 가정에 이런저런 구실로 뇌물을 요구할 때도 있다”면서 “탈북자 가족을 둔 가정의 돈 주머니가 든든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일부 인민보안원들이나 국가안전보위원들도 이들에게 노골적으로 뇌물을 바칠 것을 요구해 제 이속을 챙기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