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고생 퀴즈경연 “만만찮네”

“무더운 여름날 쌀독에 카바이드를 넣고 봉해주면 벌레가 끼지 않는다. 카바이드의 화학식과 벌레가 끼지 않는 이유는?”

정답은 `CaC₂’로 카바이드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산소를 소모시킴으로써 벌레를 질식시켜 죽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26일 밤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제18차 중학생 알아맞히기(퀴즈) 경연’에서는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문제를 어린 학생들이 척척 답을 써내는 장면이 방영돼 눈길을 끌었다.

이 퀴즈경연 프로그램은 최근 남한의 MBC ‘!느낌표’ 제작진이 가상 스튜디오 기술을 이용해 남북 학생들이 겨루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제작, 방영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번 퀴즈경연에는 북한 각 도와 시에서 온 33명의 중학생이 참가했으며 이날 방영분은 1조에 속한 11명의 경연 장면을 녹화한 것이다. 북한 중학교는 남한의 중.고교에 해당한다.

총 6문제를 놓고 진행된 1조 경연은 `팔도강산’의 유래에 대한 것으로 8도의 이름을 꼽고 8도라는 행정구역이 언제 생겼는지를 묻는 문제로 출발했다.

8도의 이름은 1413년 조선 왕조가 지방통치체제를 정비하면서 정한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서 유래됐다는 정답을 써낸 학생은 불과 4명이었다.

하지만 각 면이 정삼각형으로 각 꼭지점에서 나가는 모서리 숫자가 같으며 원통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볼록 다면체를 묻는 문제에 대해서는 11명 가운데 7명이 정답을 내놔 만만치 않은 수학 실력을 과시했다. 정답은 정20면체.

이날 경연에서는 봉숭아를 손톱에 물들일 때 사용되는 백반의 화학식과 염색 원리를 묻고 저음을 내는 첼로와 고음을 내는 플루트 소리가 같은 거리에 위치한 관객에게 같은 시각에 들렸다면 그 이유를 묻는 과학 문제 등도 출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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